연준: 두 가지 목표와 정책 수단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개인소비지출 물가 기준 연 2%)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갖습니다. 물가가 목표보다 높으면 금리를 올려 경기를 식히고, 고용이 약해지면 금리를 내려 경기를 받칩니다.
- 기준금리: FOMC가 1년에 8번 모여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예: 4.00~4.25%)를 정합니다.
- 점도표: 3·6·9·12월 회의에서 위원들이 예상하는 앞으로의 금리를 점으로 공개합니다. 시장은 점도표의 중간값이 바뀌는 것을 주목합니다.
- 대차대조표: 국채 등을 사서 돈을 풀거나(양적완화), 만기가 와도 다시 사지 않아 돈을 거둬들입니다(양적긴축).
- 말: 성명서 문구, 의장 기자회견, 위원들의 연설이 앞으로의 정책을 예고합니다(포워드 가이던스).
경제 지표가 주가에 닿는 길
- 경제 지표CPI·고용·GDP
- 금리 기대연준의 다음 행동 예상
- 국채 금리2년·10년물
- 할인율·이익 전망가치평가 변화
- 주가성장주가 더 민감
국채 금리와 금리 곡선
미국 국채 금리는 전 세계 자산 가격의 기준입니다. 2년물은 앞으로 2년의 기준금리 기대를, 10년물은 장기 성장·물가 기대와 위험 프리미엄을 더 많이 반영합니다.
- 할인율: 10년물 금리가 오르면 주식의 할인율도 올라가 가치가 내려갑니다. 미래 이익 비중이 큰 성장주가 특히 민감합니다(7장).
- 실질 금리: 명목 금리에서 기대 물가를 뺀 금리(물가연동국채 금리)로, 성장주 가치와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금리 곡선: 보통 장기 금리가 단기보다 높습니다. 단기 금리가 장기보다 높아지는 역전은 과거 경기침체에 앞서 자주 나타나 경기 신호로 주목받지만, 시점과 정확도는 일정하지 않습니다.
금리 곡선: 보통의 모양과 역전된 모양 (예시)
지표가 금리 기대를 바꾸는 경로
경제 지표가 주식에 영향을 주는 길은 대개 "지표 → 연준의 다음 행동 기대 → 국채 금리 → 주식 할인율·경기 전망"입니다.
| 지표 |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흔한 해석 |
|---|---|
| CPI·PCE 물가 | 금리 인하가 늦어질 수 있음 → 금리 상승 → 주식에 부담 |
| 고용보고서(비농업 고용) | 경기가 강함. 다만 물가가 걱정되는 시기에는 금리 상승으로 부담이 되기도 함 |
| 임금 상승률 | 서비스 물가 압력 → 금리 상승 쪽 |
| GDP·소매판매 | 성장이 강함 → 이익 전망에 긍정적, 금리에는 상승 압력 |
달러와 원화 투자자의 환율 효과
원화로 미국 주식에 투자하면 수익률에 환율이 곱해집니다. 원화 수익률 = (1 + 주가 수익률) × (1 + 환율 변화율) − 1.
- 위기 때 달러 강세: 세계 시장이 불안하면 달러가 강해지는(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미국 주가가 내려도 환율 상승이 원화 손실을 일부 메워 주는 완충 역할을 하곤 합니다.
- 반대 경우: 미국 주가가 올라도 원화가 강해지면(환율 하락) 원화 수익이 줄어듭니다.
- 환헤지: 국내 상장 해외 ETF 중 이름에 (H)가 붙은 상품은 환율 변동을 줄이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대신 헤지 비용이 들고 위의 완충 효과도 사라집니다.
미국 기업 입장에서도 달러가 강하면 해외 매출을 달러로 바꿨을 때 줄어들어, 해외 매출 비중이 큰 빅테크의 실적에 부담이 됩니다. 실적 발표에서 "환율 영향 제외 성장률"을 따로 밝히는 이유입니다.
미국 주가가 내려도 환율이 완충하는 경우 (예시)
원화 약세(달러 강세)
0.90 × 1.08 − 1
시가총액 가중 지수와 집중
S&P 500과 나스닥 100은 시가총액(유통주식 기준)이 큰 종목일수록 비중이 큰 시가총액 가중 지수입니다. 최근에는 상위 10개 안팎의 대형 기술주가 S&P 500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만큼 집중이 커졌습니다.
- 지수가 올라도 대부분의 종목은 내린 날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같은 종목을 같은 비중으로 담은 동일가중 지수와 비교하면 "시장의 폭"을 볼 수 있습니다.
- 지수 ETF를 사는 것은 사실상 상위 대형주에 큰 비중을 두는 것과 같습니다. 분산이 생각보다 덜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8장).
- 미국 주식은 GICS 기준 11개 섹터(정보기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경기소비재, 헬스케어, 금융, 산업재, 필수소비재, 에너지, 유틸리티, 소재, 부동산)로 나뉩니다. 섹터마다 금리·경기에 반응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시가총액 가중 지수의 집중 (예시, 시기별로 다름)
- 상위 10개 종목 35%
- 나머지 약 490개 65%
만기일·리밸런싱 같은 수급 일정
- 옵션 만기: 월간 옵션은 보통 매달 셋째 금요일에 만기가 돌아옵니다. 3·6·9·12월 셋째 금요일에는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 주식 옵션의 만기가 겹쳐 거래량이 크게 늘어납니다. 요즘은 만기가 하루 남은(또는 당일 만기) 옵션 거래가 많아져 장중 움직임에도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 지수 리밸런싱: S&P 500 등은 분기마다 비중을 조정하고 종목을 넣고 뺍니다. 편입이 발표된 종목은 지수 펀드의 기계적 매수가 예정됩니다. 이런 매매는 종가 경매에 몰립니다(9장).
- 실적 시즌과 자사주 매입 제한: 많은 회사가 실적 발표 전 일정 기간 자사주 매입을 쉬는 관행이 있어, 실적 시즌 직전 수급이 약해진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 연말·분기말: 펀드의 성과 기준일, 세금 목적 손실 매도 등으로 계절적 흐름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루 뉴스를 읽는 지도
- 금리: 2년·10년 국채 금리가 어떻게 움직였나? 이유는 지표인가, 연준 발언인가?
- 달러: 달러 지수와 원·달러 환율은? 내 원화 수익률에 어떤 영향을 주나?
- 지수와 폭: 지수 전체가 움직였나, 일부 대형주만 움직였나?
- 섹터: 금리에 민감한 섹터(기술·부동산)와 경기에 민감한 섹터(산업재·소재)가 어떻게 갈렸나?
- 개별 이슈: 실적·가이던스·규제 뉴스가 있었나?
이익 추정치와 실적 시즌의 리듬
길게 보면 주가지수는 기업 이익을 따라갑니다. 지수 전체의 이익 추정치(예: S&P 500의 다음 12개월 EPS)와, 그 추정치에 붙는 배수(선행 PER)로 지수를 나눠 보면 시장의 움직임이 "이익 때문인지, 배수 때문인지" 구분됩니다(7장의 리레이팅).
- 분기 중 하향의 관행: 분기가 진행되는 동안 애널리스트 추정치는 조금씩 낮아지는 경우가 많고, 실제 발표는 그 낮아진 추정치를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예상을 넘긴 회사 비율"만으로 실적 시즌을 평가하면 과하게 좋아 보일 수 있습니다.
- 대형주 집중: 지수 이익 성장의 큰 몫을 소수의 대형 기술주가 차지하는 시기에는, 그 몇 회사의 실적 발표가 시즌 전체 분위기를 좌우합니다.
- 은행이 먼저: 대형 은행들이 실적 시즌을 여는 경우가 많고, 이들의 대출·연체 설명은 경기 상태를 보는 첫 단서가 됩니다.
유가·원자재와 섹터
유가는 물가와 소비, 그리고 에너지 섹터 이익에 함께 영향을 줍니다. 유가가 오르면 에너지 기업 이익은 늘지만 항공·운송 비용과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에는 부담이 되고, 물가 지표를 통해 금리 기대에도 영향을 줍니다.
| 변수가 오를 때 | 상대적으로 유리한 쪽(흔한 해석) | 부담이 되는 쪽 |
|---|---|---|
| 유가 | 에너지 생산 | 항공·운송·소비재, 물가 → 금리 |
| 장기 금리 | 은행(이자 마진), 가치주 일부 | 성장주, 부동산·유틸리티 같은 고배당 섹터 |
| 달러 | 수입 비중이 큰 미국 내수 기업 | 해외 매출 비중이 큰 다국적 기업 |
| 구리 등 산업 원자재 | 원자재 생산 기업 | 원가 비중이 큰 제조업 |
이런 관계는 경향일 뿐 언제나 맞지는 않습니다. 같은 유가 상승도 수요가 강해서인지(경기 호조), 공급 차질 때문인지(비용 충격)에 따라 시장 전체의 반응이 정반대가 되기도 합니다.